다이고지(醍醐寺) 문서 성교(聖敎)

-국보지정의 소식을 접하고-

다이고지(醍醐寺)에 전해져오는 고문서와 성교(聖敎) 등은 모모야마 시대(逃山時代, 16세기 후반)에 주지승인 기엔(義演)이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794-1185)부터 전승돼온 문서 한 장 한 장을 상자에 넣어 보관한 것에서 유래됩니다. 메이지(明治) 35년(1902) 도쿄 대학교 사료편찬소의 구로이타 가쓰미(黒板勝美) 선생이 658개의 상자 수를 확인하고, 내용면으로도 불교사료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일본사와 관련있는 중요한 사료로 밝혀져 다이쇼 3년(1914)에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100년간 조사가 계속돼 "다이고지 문서 기록 성교(聖敎) 목록"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쇼와(昭和) 60년(1985)부터 목록들은 디지털화해, 사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작업을 시작해 과학적으로 목록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보관함을 중심으로 문화재로 지정되어 제1 보관함부터 558 보관함까지 69,378점이 "다이고지 문서 기록 성교(聖敎) 목록"으로서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구로이타 가쓰미 선생을 비롯해 메이지(明治) 35년(1902) 이후 조사에 관계된 모든 선생님들의 "학덕"에 부응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감개무량하고, 이 조사를 묵묵히 지원해 주셨던 역대 주지스님들과 이름없는 스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앞으로 이 사료가 세상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종이 한 장 한 장 디지털사진으로 복원해, 보다 풍부한 목록 작업과 색인 작업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문화재가 과학적인 문화재학으로 세계의 학회에 내놓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준비는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서관 형식의 "고문서관" 설립의 필요성를 느끼며, 앞으로 문화재 지정과 같은 가치를 지닌 나머지 270개 보관함의 사료조사도 계속 진행해 "종이의 문화"를 전승하는 책무를 다해 나가겠습니다.

2013년2월27일

다이고지 103대 나카타 준나(仲田順和)

第百三世座主大僧正 仲田順和

다이고지 103대

나카타 준나(仲田順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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